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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속의 검은 잎/그리하여 나는 우선 여기에 짧은 글을 남겨둔다

20210530

티스토리 재밌다....나 모바일 앱도 깔았자나...
짤막한 생각들도 기록해보기로ㅎㅎ 딱 10분만!
네이버 블로그 미안해 ;_;


만감이 교차하는 일요일
학교 가기 싫은 마음 + 기말고사 현실 부정 =카페에 와서 이런 저런 영상들을 보면서 생각을 정리하고는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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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생각의 방향들이 원점으로 되돌아가는 기분이다.
불과 며칠 전에 23살이 싱겁다고 했는데 변곡점일 수도 있겠다. 이후 어떤 그래프를 그려갈지는 남은 7개월에 달려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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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마켓에서 최저가 검색을 하면서도, 까르띠에 반지를 검색하면서도, 삶을 경제적 기준으로 재단하고 싶진 않은 어리숙한 마음. 현역으로 지금 과에 들어온 나는 다방면으로 성장할 기회가 너무 부족하지는 않았나? 기회부족보단 노력부족이겠지만 아무튼. 당시에 나에게 무조건 서울대를 가라고 했던 소수의 어른들이 떠오르고 4년이 지난 지금, 그들의 삶이 제일 반짝반짝 빛난다. 부럽다. 아 도대체 인간이 무엇이라고 타인의 삶을 판단하며 빙빙 돌아왔다고 말을 하는가. 행성들도 빙빙 도는 마당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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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을 잡는 것이 참으로 어렵다.
나이가 들고 여러 경험을 할수록 지금까지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미지의 영역들을 발견하니까. 무게감을 느껴가니까. (그렇다고 가벼워지는 부분은 없음) 10년전의 나는 아마도 연예인 덕질/중2병/게임개발자가 되고싶다 <이정도의 세 꼭짓점으로 살아갔는데 지금은 찌그러진 n각형 위에서 중심을 잡고 있다. 지난 달엔 n-2각형 정도였고... 이렇게 살다보면 동그란 원이 될까?

좀 부끄러운데 웃겨서.. 내 방에 붙어있는 포스트잇들은 모두 중학생 때 쓴 것들! 덕질에 진심이었다 물론 지금도 종현이 사랑해ㅎㅎ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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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늦었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의 날 중에서 오늘이 제일 싱그럽겠지만
그래도... 20살부터 지금까지 너무 헛되이 보낸 것 같다.
면허를 받는 것 자체는 드넓은 하늘에 찍힌 작은 점만큼의 가치도 아니어야 한다. 물론 이 점을 시발점으로 누군가를 고치고 무언가를 연구하는 일련의 활동들이 피어나겠지만. 피어나야지. 시발점의 배타성이 높아질수록 세상은 위험해진다. 종 다양성 이전에 꿈 다양성도 있어야 하거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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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알차게 살았던 순간을 꼽으라면 매일 글을 쓰고 백일장을 준비하던 중학생 때부터 남산 작가교실다니고 서울여대 국민대에 글쓰기수업 다녔던 고등학교 2학년정도. 작고 소듕한 사각형 정도를 품었던 청소년기라 가능했던 것도 같지만 지금 내가 품은 다각형은 심히 볼품없다. 아 ~~! 신세한탄할 시간에 뭐라도 해야 하는 거 알지만! 생각을 해야 행동을 ㅎ..ㅏ ㅈ..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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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관점에서 만물을 바라보면 굉장히 위험해진다.
하지만 일관성 없이 흔들리면 더욱 위험하다.
편견 없이, 단단하되 부드러운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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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있는 분야는 이래저래 있는데 여러 학교 학과 연구실을 찾아본 결과 나는 절대 모두 배울 수 없다. 뭐 합격할지도 미지수지만.. 상상은 공짜니까. 하나를 선택하고 집중하는 모든 영혼들이 존경스럽다. 나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을 제대로 정립하고 죽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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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2때 세운 목표. 세상을 바꿔서 역사에 남는 사람.

중2의 패기..

고3때 두려워한 것. uncertainty principle
완전히 자의식과잉 + 속 빈 강정 되기 딱 좋다 증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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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는 나에게 공짜 케이크다.
근데 몸이 무겁다. 더러운 단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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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누가 나한테 ~해야 한다 식의 말투를 자주 사용한다고 했다. 당장 위에만 올려봐도 그런 느낌이다. 맞다... 세상에 무조건 그래야 하는 건 없는데. 창의성을 발휘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떠벌리고 다니면서.. 어이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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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관 트라우마 정동
언어와 철학
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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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도면 꽤 괜찮은 삶이지
똑똑하고 잘난 사람이 너무 많아
양극단을 달리는 중
근데 아마 무덤에 들어가는 순간까지 그러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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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내일 해부 입관식에서 마지막 인사를 잘 드리고 와야지.
나의 묘비명을 생각하며 짧은 글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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