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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속의 검은 잎/저녁 거리마다 물끄러미 청춘을 세워두고

도넛1

오늘은 청담 노티드를 다녀왔다❤️❤️❤️
사실 플러피도넛을 가려고 했는데 노티드 바닐라&우유생크림이 너무 궁금해서 노티드를 먼저…😋어차피 네이버에 노티드 치면 성실한 블로거분들이 정보들을 잘 정리해주셨고! 그냥 넘 맛있었고 행복해서 기록용!
*근데 한낮에 가면 웨이팅 있어서 아예 오픈이나 저녁 때 가는 것을 추천한다. 안국 노티드도 계속 허탕쳤던 슬픈 기억🥲 그리고 포장 줄이랑 매장 줄이 따로 있는데, 포장 줄도 꽤 기다려야 한다. 매장 안에서 먹고 포장도 해갈 것이라면 일단 매장 줄 선 다음에 자리 잡고 바로 포장 줄 서기를 추천! by함께 간 분의 탁월한 선택ㅎㅎ



메뉴 고르려고 대충 찍은 사진
얼른 먹느라 제대로 찍지도 못하구…

사진엔 없지만 아이스아메리카노도 같이 마셨다. 산미 없는 버전으로 마셨는데, 맛은 그저 그랬음.. 근데 도넛이랑 먹으면 뭔들…😝

*기본적으로 빵 위의 설탕들은 없어도 될 것 같은뎅….

정말 매장에선 두 개만 먹으려고…했다…….

일단!
뒤에 있는 도넛이 클래식 바닐라
말그대로 클래식한 바닐라 맛이다. 맛 없을 수가 없는 크림 맛.. 엄청 특별한 맛은 아닌데 노티드에서 딱 하나만 먹는다면 바닐라 먹을 듯! 블로그 글 30개정도 봤는데 보통 우유생크림이랑 바닐라 2개를 꼭 먹어야 할 맛으로 고르더라구,, 우유 생크림도 뒤에서 기술하겠지만 생각하는 그 맛이라… 음 바닐라맛 크림 자체가 노티드의 빵이랑 적절하게 잘 어울리는 느낌. 그리고 아메리카노랑 제일 잘 어울리는 맛이기도 하다. 크림 양이 적당했고 며칠 전 다녀온 경주에서도 비슷한 바닐라 도넛을 먹었는데 (카페 빠뜰리에) 거기보다 훨~~~~~~~~~~씬 맛있었다. 빵이 더 부드럽고 크림이 덜 느끼하고 조화롭다. 난 느끼한 단맛은 그렇게 좋아하지 않고 + 사실 슈크림붕어빵도 많이 못 먹고 + 슈크림빵도 엄청 좋아하진 않고 + 커스터드크림도 그닥 좋아하지 않는데 클래식바닐라 도넛은 맛있었다.

앞에 있는 도넛이 레몬슈가
레몬슈가는 어떤 블로거가 서울 3대 도넛집을 털고 원픽으로 고른 맛이길래 ‘아니 얼마나 맛있길래..?!’ 싶은 마음으로 골랐다. 근데 너무 기대를 많이 해서 그런가 평범하게 느껴짐.. 일단 레몬 맛이 꽤 강했다. 신 맛은 아니구 음 크림이 ‘안녕?나는 레몬색소야!!!!!’하고 소리치는 느낌… 그래도 기본적으로 레몬+슈가+크림은 맛없없 조합이고, 다른 도넛에 비해 덜 느끼하다. 여러 도넛을 먹는다면 클래식(우유 바닐라 카야버터)>초코 혹은 라즈베리류>레몬 이 순서로 먹는 것을 추천. 끝마무리가 깔끔하다. (유명한 민초맛은 내 취향이 아니라 순서에 포함하기 어렵다) 그리고 바닐라에 비해 크림이 좀 많게 느껴졌다. 사실 이럴 줄 모르고 레몬슈가 하나 더 포장해와서 집에서 펜트하우스 보면서 먹었는데 그것도 크림이 좀 많았다… 크림양이 조금 적으면 좋겠다. 그래도 맛있음…


귀여운 박스. 노티드가 성공한 이유 중 하나는 디자인일듯

기본적으로 가게 인테리어와 캐릭터, 박스까지 노란색과 분홍색 등 파스텔톤의 색감인데 부담스럽지 않다. 다른 도넛 맛집에 비해서 색감 쪽으로 노력을 많이 하는 느낌이다. 또한 굿즈도 판매하는데, 도넛이 너무 맛있어서 가성비를 잠시 눈감을 수 있을 정도의 가격을 잘 선정했다. 무료로 스티커랑 색칠놀이용 종이(?)도 제공하는데. 스티커 제공은 사실 다른 식당에서도 많이 하는 일이라 차별점은 아니구. 색칠할 수 있는 종이를 제공하는 점이 제일 인상깊었다. 나는 물론 가져오지 않았지만 ㅋㅋㅋ 색연필로 색칠하는 과정에서 분명 다음에 또 가고 싶다고 생각하게 될듯? 색을 고르고 손목을 움직여서 색을 채워넣는 과정은 인간이 할 수 있는 행위 중에서 상당히 능동적인 편인데 당연히 그 과정에서 저절로 노티드가 뇌에 자리잡을 수밖에 없겠지…?! 일단 맛이 있다는 전제조건 하에서 통하는 방식이겠지만! 근데 사실 캐릭터가 디자인적으로 특별하진 않음. 나라면 차라리 케어베어 곰돌이 …

이때까지만 해도 앙버터 반쪽만 먹고 나머지는 집에 가져갈 줄 알았지

앙버터 하나만 포장하려다 정신 차리니까 4개 사고 있더라..근데 더 해올 걸 후회ㅜㅠ 전반적으로 도넛들이 크기도 작고 느끼하지는 않아서 하루 8-10개쯤은 기분 좋게 먹을 수 있을 듯하다. 정말 과장 아님.

왼쪽 위 앙버터
제일 별로였다. 당연히 버터랑 앙금이랑 빵은 맛없없 조합이지만 음…. 앙버터는 차가운 버터와 꾸덕한 팥이 빵이랑 합쳐지는 느낌이 매력적인데 그 매력을 반감시키는 느낌의 도넛… 앙금과 버터는 그냥 기본 팥빵에 쓰는 빵에도 페스츄리에도 치아바타에도 통밀빵에도 웬만하면 어울리는데 노티드 도넛에는 그닥 ㅠㅠ 솔솔 뿌려진 설탕도 더욱 존재 이유를 모르겠다. 오히려 시장도넛 느낌 나게 한다…. 여름이라 일단 버터가 차가운 상태로 유지되지 않았음을 감안해도, 버터 자체도 맛있는 버터는 아니었다. 팥 양도 너무 적었고. 빵이 앙금+버터의 맛을 더 잘 느끼게 해주기보다는 잡아먹는 느낌이라 아쉬웠다. (개인적으로 앙버터는 통밀빵 안에 있는 게 젤 맛있는 듯하지만 아직 식견이 짧다. 앙지순례 목록도 메모장에 작성 중이다. 제발 차근차근•••)

오른쪽 위 레몬샤워(결국 집에 이것만 가져가서 펜트하우스 보면서 먹음. 이거 말고 라즈베리나 카야버터나 오레오 살 걸 그래따..)

왼쪽 아래 우유생크림
노티드에서 바닐라와 함께 젤 유명한! 역시 맛있긴 맛있다. 다만 크림 양이 좀 투머치라는 생각이 들었다. 애초에 다른 도넛들은 크림이 중앙집권형태(?)로 들어있어서 도넛을 조금씩 베어물면 맹맹한 빵만 먹다가 갑자기 크림 폭격을 받을 수 있는데 우유생크림 도넛은 계속 크림 폭격이다. 나름 올해 겨울에 휘핑크림에 빠져서 한동안 생크림을 자주 먹었는데(리조또도 만들어 먹고… 그냥 체리에도 찍어먹고😋) 여기 생크림이 엄청 맛있지는 않다. 진짜 정직하게 우유생크림! 근데 정직한 게 어딘가 싶다. 요즘은 이름값 못하는 맛집이 널렸는데..아무튼 이건 무조건 칼과 포크로 먹어야 함. 다른 도넛은 손으로 잡고 먹어도 나름 괜찮음! 그래도 한 입 먹으면 정말 행복해…… ㅎㅎㅎㅎㅎ 아메리카노랑 잘 어울리기도!

오른쪽 위 누텔라
누텔라는 사실 포장 주문 직전에 갑자기 채워진 도넛이라 나도 모르게 선택해버림.. 옆에 초코 푸딩은 원래부터 있었는데 블로그에서 다들 평범한 초코 빵이라길래 살 생각이 없었다. 근데 누텔라는 …! 안 고를 수 없자나… 위에 저 견과루들이 핵심이다. 월드콘 위에 뿌려진 싸구려 느낌이 아니고, 진짜 맛있고 초코랑 잘 어울린다. 근데 별로 꾸덕하거나 달지
않았음. 누텔라 잼을 생각한 사람은 조금 실망할 수도.. 너무 달지 않아서 누군가는 좋아할 것 같긴 하지만 나는 쪼끔 아쉽긴 했당 ㅠㅠㅠㅠ 꾸~덕한 초코가 땡기면 그냥 도넛 말고 브라우니를 먹는 편이 나을 듯하다. 그래도 앙버터보단 훨씬 맛있었고, 당연히 초코 하나쯤은 있어야지(?) + 차갑게 먹었으면 훨씬 좋았을 듯 ㅠㅠ


결국 레몬슈가 빼고 그 자리에서 다 먹었다…
1500kcal 순삭ㅠㅠ그래도 멈출 수 없어





마지막은 걍 내 사진ㅎㅎ


뚜껑 열면 박스가 거의 분해돼서.. 다시 닫기 은근 어려움

으앙 또 먹고파…….. 하늘에서 도넛이 떨어졌으면 좋겠다

여기까지 읽었다면 도넛 맛집 알려주숑…


아 여기 케이크도 맛있다는데!
담에 도산공원쪽 갈 일 있으면 케이크도 먹어보는 걸루 ㅎㅎ




도넛 맛있다.
행복해…
도넛1이라고 한 이유는
다음에 다른 도넛 뿌시러 갈 거라서!
이번 달엔 좀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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