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짧은 독서 기록
안이비 수업때문에 진이 쏘오오오옥 빨려서 도서관 안 오려고 했는데 그래도 오길 잘했다..
- 부정적인 생각은 논리로 제압되지 않는다. 긍정적 사고는 출발선부터 논리적으로 우위를 증명하기 어렵게 되어 있다.
- 긍정적 사고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미래를 움직이기 위함이다. 반면 부정적 사고는 대부분 이미 일어난 일을 바탕으로 한다.
가령 내가 작가로 성공하고 싶다는 꿈을 갖고 있다고 가정해보면,
긍정적 사고 : 열정이 있다면 할 수 있다 <-이게 유일한 근거
부정적 사고 : 글 좀 쓴다는 말을 듣는 사람들도 글로 먹고 살기 힘든 것이 이 업계다. 나는 고등학생이 된 후로 중학생 때 받던 백일장에서 거의 광탈했고 스스로의 글쓰기 실력에 믿음도 희박해졌다. 그러므로 나는 당연히 작가로 성공할 수 없다.
부정적인 방향으로는 완벽한 삼단논법을 구성할 수 있다. 세상에는 성공보다 실패가 양적으로 많다.
실패는 하나의 결과가 아니라, [어차피 예정된 궁극의] 성공으로 가는 과정 중 일시적인 머무름이라고 생각하려면 심리적/물질적 여유가 있어야 한다.
음.. 내가 이 책을 19살에 읽었으면 국문과에 갔을까?
아직도 이런 질문이 먼저 떠오르는 것을 보면 아직 내 영혼의 일부는 과거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
물질적 여유를 위해서 20대의 절반 이상을 시골에서 노잼으로 보낸 것도 상당히 가성비가 없다고 생각한다.
위 문장을 위해서 나보다 가성비 있게 산 사람이나 재밌게 산 사람을 [질투]하며 살아왔는데
요즘은 생각이 확실히 바뀌고 있는 것 같다.
지금 가난은 나의 책임이 아니다. 하지만 30대가 된 후에도 가난하다면 그것은 나의 책임이다.
중요한 것은 나를 가장 행복하게 하는 일에 기쁘게 돈을 쓸 능력이 있냐는 것이다.
결혼 때문에 꿈을 못 이룬 사람은 결혼이 아니었어도 다른 이유로 꿈을 포기했을 것이다.
'입속의 검은 잎 > 그리하여 나는 우선 여기에 짧은 글을 남겨둔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전의 동전 (4) | 2023.10.04 |
---|---|
평온을 구하는 기도 ( 라인홀트 니부어 ) (0) | 2023.04.05 |
220627-230325 (0) | 2023.03.25 |
잊을까봐 써보는 (0) | 2023.03.18 |
221118 핸드폰 없이 걸어보기 (0) | 2022.11.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