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차 시작!
나 아직도 넥스트레벨 처돌이. 세상 모든 고난 제껴버릴 수 있을 것만 같은 출근송~💦
https://www.youtube.com/watch?v=4TWR90KJl84
월요일
마지막 주차에 최종 발표를 해야 하는데 백지 상태라서 슬슬 압박감이 들기 시작 ....사실 마음 먹고 밤새 논문 읽고 그러면 나도 적응 훨씬 잘 할 것 같은데,, 요즘 드라마 로스쿨에 뒤늦게 미쳐버려서 시간이 없음.

물론 나도 예습 복습은 하지 않지만ㅎ 저 장면은 강솔a가 수업시간에 답변을 너~~~~무 못해서 타인에게 민폐를 주는 느낌이라 보기가 힘들었음. 물론 지금은 솔에이 사랑해...

아무튼 정말 재밌다는 ~
월요일 오전엔 겔 만들기 진행. 쌤이 시키지 않더라도 저번주 참패를 만회하기 위해 그냥 만들어보고 싶었는데 마침 4개 만들어 달라고 하셔서 만들었당.


1차 시도엔 또 DW가 새어나와서 눈물을 머금고 옆에 지나가던 선생님 붙잡고 노하우를 전수받음. 근데 전수받다가 유리 깼다... 빠사삭 소리가 아직도 선명하다. 1주차에도 안 깬 유리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점심 시간 다 되어갈 때라 다른 선생님한텐 안 걸렸는데 어차피 곧 들킬 예정이니까 마음의 준비(혼날 준비)를 했다. 근데 저번주에 친해진 쌤이 대신 처리해주셨당... 존멋탱… 감사합니다😂
아무튼!!!!! 노하우 전수 받고 유리판 나름 잘 끼우게 되었다.

저번 주는 다른 쌤의 가운을 빌려 입었는데 이번주부터는 내 가운을 입고 있다. 해부 할 때 생각도 나고 그러넹…
화요일
조직 WB를 위한 샘플링이라고 쓰고, 막노동이라 읽으면 되려나? 그래도 화요일까지는 조금 한가했다.

삐 소리때문에 (소리에 예민해서 더욱,,,) 힘들었다. 고글 끼고 함 ㅋㅋㅋㅋㅋ
오후에는 이것저것 폭풍 설명을 들어서 메모는 했는데 거의 휘발됨 ㅠㅠㅠㅠ 어 떡 하 지. . ..>>~>
하나 말하실 때마다 왜요? 라고 여쭤볼 포인트가 5개가 넘어서 '나 지금 이거이거이거 모르고 이거이거 못들었는데 어느 순서로 물어보지'라고 생각할 시간도 없이 바로 다음 설명 해주시는데 ... 바쁘신 것 같아서 어쩔 줄 모르고 구글스콜라나 pubmed 뒤져보다가... 그냥 로스쿨 보게되는 것이다. ^^
*무섭다
(이쪽 계열 갈 것 같진 않지만....)
나 왜 제대로 잘 하는 게 없는지.
유전자 조작 왜 하는지 알 것 같다 ㅠ________ㅠ
내 염기서열 누가 좀 바꿔조~
수요일
오전엔 또 겔을 만들었따. 쌤이 이제 겔 고수라고 칭찬해주셨다. 나눈 처음으로 찐웃음을 지었다ㅋㅋ~~!

내 이니셜이 적힌 튜브도 늘어간다ㅎㅎ

오후엔 실험 참관을 했는데 신기한 부분들이 많았다.
이젠 쥐의 목숨이 끊어지는 모습이…익숙해지면 안 되는데 익숙해졌다

저녁엔 카페 가서 앙버터 뇸

음식 사진 다 이래서 ㅈㅅ
(최저시급도 못 받는 나지만… )
각자 바쁘신데도 짬내서 이것저것 알려주시는 선생님들께 감사의 의미로 드릴 쿠키도 좀 사왔당. 저 앞으로 더 뚝딱거릴 예정이니까 이해좀 해주십사 ^^(굽신)
목요일
이 날은 하루종일 동물실험 관련으로 바빴다. 사진이 없네..

오전에는 이론 설명을 들었는데 나만 와섴ㅋㅋㅋ수의사쌤이랑 일대일로 교육을 빙자한 수다타임을 가졌다. 용기를 내거 ‘쌤은 어쩌다 여기 오시게 됐나요..?’라고 여쭤본 이후 점심시간까지 별 이야기 다 했당. 몰랐던 부분들도 새로 알게 되었고, 생각할 거리도 많아짐😭 여기에 휘갈길만큼 유의미한 깨달음은 없음.. 구냥 인생 고민 한 덩어리 늘어났다
오후에는 다른 학생분들이랑, 쥐를 실제로 마취시키고 장기를 해부했다. rat 해부는 작년 해부학 카데바 실습 전에 딱 한 번 해봤는데 이번엔 mouse! rat보다 훨씬 작고 사납다. 내게 배정된 쥐는 특히나 사나워서 쌤이 교체도 해주셨다. 바로 마취를 했다면 좋았겠지만 경구투여도 연습하고 피하주사도 연습해야 했어서… 쥐가 많이 따끔하고 아파했다. 맨 처음엔 그냥 설치류 특성상 앞으로 달리려는 모션만 취했는데, 목덜미를 한 번 잡힌 이후엔 필사적으로 나를 피하려고 해서 너무너무 미안했고 죄스러웠다. 손가락도 물렸다.. 파상풍 주사 맞을 정도는 아니었지만, 쥐는 얼마나 싫고 무서웠을까 ㅠㅠ 처음엔 그래도 열심히 도망다니다가 점점 의지를 잃어가는 눈동자는 평생 잊지 못 할 것이다..
피부를 뚫고 복강 내로 마취약을 주입했고 좀 기다린 후에 배를 갈라서 정해진 장기를 찾아내면 끝이었다. 피가 무서워서 영화 명량도 안 본 쫄보지만 나름 카데바 경험 있어서 빨리 끝냈다. 부신이랑 흉선이 신기했다.

전날에 G랑 카톡으로 리틀포레스트 이야기를 했는데. 크림브륄레가 너무 먹고 싶어져서.. 저녁엔 크림브륄레를 먹었다.
딱딱한 표면을 톡톡 두드리면 기분이 좋아진다. 문 너머로 설레는 크림이 있으니까 노크 똑똑.
금요일
랩미팅이라 한가할 줄로만 알았으나.. 넘 늦게 퇴근해서 기차 시간도 바꾸고 결국 펜트하우스도 기차 안에서 보게됨 😭😭😭😭😭😭😭😭😭😭😭😭😭😭😭😭😭😭😭😭😭😭😭😭😭😭😭😭😭😭😭😭😭
(주단태ㅜ너어…)
오전엔 랩미팅 준비하는 박사님 옆에서 브래드포드를 했다. 프로토콜은 알겠는데 왜 이걸 넣고 왜 이만큼 넣는지 궁금한 것 투성이였으나 … 바빠보이셔서 질문하기 죄송스러웠다.. 하지만 할 말은 해야 직성이 풀려서… ‘왜..왜죱?’ *100
2시간동안 피펫팅의 노예로~
메모의 한계를 느껴서 타임랩스를 찍었당. 중간에 기록하기도 번거롭고.. 이렇게 하니까 순서 안 까먹을 수 있어서 좋다. 부끄러우니까 여기엔 쪼끔만 ㅎ
점심시간 반납하고 od 측정!
헤헤 얼렁 끝내구 밥먹어야지❤️🥰 라고 생각했으나


같은 조직을 2개로 나눠서 측정한 것이라 값이 비슷해야하고 평균값을 내야 하는데. 값 뒤죽박죽! 게다가 마이너스 나옴. 마이너스 나오면 안 되는 거임. 옆에 쌤이 ‘개망했네용..’ 이러고 가심..
게다가 교수님께서 나도 담주 랩미팅에서 발표하라고 하셨다. 차마 싫다고 할 수가 없었다. 그저 눈물…

고진감래? 고진앙래.. 쌤이 빵 사주셨당ㅎㅎ
랩미팅 직전 박사님께서 위 od값 확인하시고는..
다시 하라고 하셔서 ㅋㅋㅋㅋ 첨부터 다시했다.
손가락 끊어지는줄……
한 방울이라도 튀기면 오늘 서울 못 간다
계속 생각하면서 빡집중! 하려고 했다..

다행스럽게도!!! 이번엔 값이 제대로 나와서 이후 과정들을 차근차근 진행할 수 있었다.

시료 양을 각각 다르게 해야 해서..
정신 한 번이라도 놓으면 … 되돌릴 수 없는 것
도중에 옆에 지나가던 쌤이랑 수다떨다가 큰일날뻔했으나… 더 넣은 게 아니라 덜 넣어서 다행스럽게도 계산기 뚜들뚜들해서 마무리 할 수 있었다.
10분 boiling하고 냉동고에 넣어놓고 퇴근…
월욜에 오자마자 겔 만들고 로딩해야함 🥲
원래 겔 만드는 것까지가 금요일 일정이었는데…
피펫팅 하나로 몇시간이 증발하는 경험을 하니까 힘이 쏙 빠졌다.
담주 랩미팅, 다담주 최종발표만 하면 벌써 끝인데 머리에 든 게 없다. 저번 주보다 실질적인 적응은 했지만 오히려 5일 내내 뭔지 모를 불안감과 무력감이 자욱했던 2주차 끝!
주말 이틀은 맥주로 가득 채우고 (술찌라 사실 한 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다시 기차 타러 가는 길. 자소서 관련 일 하나도 안 하는 여름은 처음이라 어색하다. 무엇을 어떻게 하면서 살아야 할까-고민 자체가 인생이라지만-70억 먼지들 중에서도-유난히 작고 볼품없는 먼지같은 내가-하찮다
먼지 가장자리 조금 보듬어주는 몇몇 기사를 첨부하며 마무리~ 사실 다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기사고 모두 좋아하지만 몇 개만 뽑아봤다. 첫 번째 이어령 선생님 인터뷰는 한동안 내 인스타 링크에 걸어둔 기사다. 너무 좋고 읽을 때마다 벅차오른다. 영화 라라랜드 오프닝부터 멋진 인터뷰들 최근엔 메가데스의 음악 : 가슴을 뛰게 만드는 것들이 많다. 찾은 것보다 아직 찾지 못한 것이 더 많으니까. 이 글 읽는 모두 다 화이팅!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0/18/2019101803023.html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이어령 마지막 인터뷰 "죽음을 기다리며 나는 탄생의 신비를 배웠네"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이어령 마지막 인터뷰 "죽음을 기다리며 나는 탄생의 신비를 배웠네"
www.chosun.com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2/08/2020020800130.html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나는 잘못되지 않았다'... 지적 각성 있어야 자존감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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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chosun.com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9/15/2018091500273.html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나는 평균이상이다" 낙관적 최면이 '걱정 많은' 당신 삶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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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chosun.com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7/03/2018070303195.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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