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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속의 검은 잎/그 누구도 나를 두려워하지 않았으니

기분이 좋으면 뭐가 좋은가?에 대한 17년 동안의 고민

그러니까 병원경영 과제 1쪽을 만들고 4일 동안 미뤘는데 또 미루고 여기에 글을 쓰기 시작함. OMG
이러다 정말 당일 새벽에 눈물흘리며 쓰게 생겼음. 티스토리도 아침먹고 시작했는데 벌써 점심 먹을 시간..
30분만 쓰려고 했는데 무슨 일인가 싶지만, 오후에 피부과 달려보자 ! 시작 
 


 

난 요즘 기분이 꽤 괜찮다. 생경한 문장이다.
 
 
사람들과 사물의 장점이 솔방울처럼 송송 들어온다.
 

위에 솔방울은 학교 가는 길에 찍었다. 음악 듣기가 (잠..시) 싫어진 상태라 요즘은 이어폰을 그냥 꼽기만 하고 걸어간다. 몸엔 여러 구멍이 있다. 出&入을 위한 구멍을 일부분 막는 것은 여전히 안정감을 준다. 그 기분을 표현하면 아래 사진과 같다.

내게 진정한 안식처가 되는 공간을 실제로 구현하기. 20대 후반 목표 중 하나다.

 
 


기분이 태도가 되지 말자는 말과 기분전환용 플레이리스트가 알고리즘에 속출하는 상황은 늘 스트레스였다.
행동 똑바로 하라는 말을 우아하게 돌리면 '너 기분과 태도는 분리하렴'이 되는 거고. 싱그러운 봄날을 담은 플레이리스트 썸네일을 보면 기분은 가변적이며, 좋게 해야한다는 무언의 압박이 느껴졌다.
 
어릴 때부터 궁금했다. 기분은 왜 좋아야하는가? 기분이 태도가 안 되면 OK아닌가. 타인에게 민폐만 안 끼치면 되는 것 아닌가. 생리학적으로 파고들자면 스트레스 상황에서 코르티솔이 과잉분비되어 신체적으로 안 좋은 현상이 많이 생긴다. 그런데 대학교 와서 알았다. 당시 일본 추리소설만 읽으며 문과를 선택한 학생이 기분이 좋아야 하는 이유를 알기 위해서는 20년 넘게 기다려야 했다. 0세-20세가 얼마나 중요한 시기인가. 더욱이나 한의대에 오지 않았다면 조금 더 늦게 알았을 수도 있는 사실. 제일 좋은 방법은 해답을 자연스럽게 알려주는 양육자를 만났어야 하는데 그게 어디 마음대로 되는가.
 
그러니까 나는 꽤 오랫동안 기분이 좋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고민해왔다. 나한테 표정을 좀 풀라고 말하거나, 내 표정 때문에 수업할 맛이 뚝 떨어졌다고 성질을 부리는 교사들을 보기도 했고. 나 또한 누군가의 표정에 은근 눈치를 보며 기분이 좋지 않아지는 (비교적)생경한 거울치료 경험을 해가면서. 후천적으로 남들 기분을 파악하고 맞춰주려고는 하지만 외딴 섬처럼 겉도는 기분이었다.  내 기분이 좋아야 할 이유를 모르겠으니 타인의 기분도 그다지 궁금하지 않았고, 내가 원하는 다양한 것들을 성취하기 위해 어느정도 유지해야 하는 사회적 에티켓은 심장을 갉아먹는 기생충 같았다. 그럼에도 정신을 더 나은 상황에 안치하고 싶은 욕망 때문에 시와 소설을 쓰기도 했고, 아이돌 덕질에 꽤나 열중했다. 그러면서도 그 기전을 모르니 어딘가 갑갑했고 평생 무인도에서 혼자 살 수는 없겠음을 인지하면서 더욱 심란해졌다. 내 기분도 남의 기분도 다 무거운 짐처럼 느껴졌다. 


 

초코파이 봉지가 한 번에 뜯어지지 않아서 바닥을 떼굴떼굴 구르고 펑펑 울던 때가 기억난다. 아주 어릴 땐 아니었다. 길바닥에서 저런 행동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을 때였다. 붉은색 봉지가 '넌 글러먹었어'라고 소리치는 느낌이라 마구 울었다. 가위로 뜯는다거나, 한 번 더 시도한다거나. 아니면 이 봉지 자체가 좀 불량이라거나. 다양한 선택지가 있었지만 '한 번에 손으로 멋지게 초코파이 뜯기를 성공하는 사람'만이 정답인 줄 알고 있었어서. 세상 살아가기가 퍽 버거웠다. (물론 양육자의 관심을 받고 싶다는 의도도 있었으나 이건 다른 방법을 찾기 어렵다.)
 
사실 최근까지만 해도 초코파이 떽떽이 시절에서 뼈 길이만 훌쩍 성장한 채였는데, 최근 들어서는 차분히 가위를 찾으러 간다. 심지어는 '저 초코파이는 원래 내 게 아니었나보다.'라고 생각하기까지. 이런 생각이 최악의 합리화이자 회피라고 생각했던 1년 전..  유튜브로 연결된 사람들이 집착이니 끌어당김이니 초연이니 말해도 삶이 버거운 것은 언제나 패시브였어서. 귓구멍 막는 거랑 같다. 듣기 싫다. 듣고 변하기 싫다. 듣고 변하기 무섭다. 내가 옳다고 생각한 답이 실은 아닐까봐 무섭다. 아 그러니까 이 문장을 모종삽으로 계속 파면, '늘 정답이고 싶다.'
 


난 요즘 왜 기분이 괜찮은가 질문을 던지면 답은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구할 수 있다.
1)괜찮은 기분을 따지는 기준이 달라졌다.
2)객관적으로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난다.
 
2가지 방식은 상호 배타적인가? 아니다.
 
만약 상호배타적으로 접근한다면, 2)객관적으로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나는 것은 외부 현상에 기준을 두었기 때문에 통제 불가능하다. 따라서 1)로 이동하여 내면의 기준을 바꾸는, '좋게좋게 생각하라'는 상투적인 결론이 나온다. 난 그러면 또 초코파이를 토하고 싶지. 내 주변은(=현실은) 그대로인데 관점만 바꾸면 뭐가 달라지나? 이 물음은 주변의 달콤하기도 하고 맛이 없기도 한 칭찬과 걱정을 쳐내는 방어막이었다.
 
내가 간과한 사실은 현실 중심에 내 기분이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1)과 2)는 양극단에 선 문장이 아니다.
더 자세히 서술하자면 현실 자체는 주관적이다. 객관적으로 좋은 일이란 없다. 통신 기술 등의 발달로 현재 시점에서 다수의 동의(단순한 공감이든, 거대한 실험을 통한 연구이든)를 받는 사항을 조사할 수 있게 된 것이다.
 
 

3마일 거리의 소식도 알기 힘들었던 먼 과거에도 분명 '좋은 일'은 존재했다. 내 부모나 자식이 웃는다거나, 배가 부르다거나, 전쟁의 위험을 피할 수 있게 된다면 좋은 일이다. 타인과의 비교 없이 시대를 막론하고 좋음을 가져다주는 이것들은 객관적으로 좋은 일일까?

생리적 욕구가 충족되지 않으면 상위 욕구를 추구할 수 없다는 '자명(하다고 여겨지는)'한 사실이 세상에 나오기 전에는 이를 인식하고 살았을까? 태평양 건너편에서도 누군가 무항산 무항심이라는 말을 외쳤듯이 진리에 가까운 사실은 시간적 차이는 있지만 누군가 발견해내기 마련이다. 진리라고 거의 확인된 바는 교과서에 선별적으로 실린다. 의무교육 시대에서는 선택된 진리를 기반으로 연구를 해나갈 수밖에 없다. 어릴 때의 막연한 꿈 중 하나는 교과서나 백과사전을 편찬하는 사람 되기. 서울대 국문과 면접에서 나는 '집대성'이라는 단어를 병적으로 반복했다. (이 의지만이 내가 민사고나 하나고 출신 학생들보다 비교우위에 있다고 생각한 점이다. 알아주셔서 뽑았겠지..) 나는 이 지점에서 의지를 확인하고 현실을 구분한다. 나는 보편적 진리를 발견하고 싶다. 하지만 불가능하다. 참기름은 평생 물 위에 둥둥 뜰 것이다. 그러나 그정도로 확실한 관념을 세우거나 발견하긴 어렵다. 불가능하고 어려운 일에 도전하고 싶은 사람들은 인터뷰에서 희망찬 브금과 멋지게 비춰지기도 하고, 낙관적 허무주의라는 영상이 인기를 얻기도 한다. 세상의 구획은 점점 다양해지고 고도화되지만, 결국 본인이 세상에 실현하고 싶은 가치를 실현하는 방식을 현대 상황에 맞게 결합한 것이다. 
 
본론으로 돌아오자면. 누군가는 자궁에서부터 획득한 아이템을 지금에서야 큰 비용 치루고 구입하게 된 것 같아 마음은 좀 쓰리지만. 결국 내가 인식할 수 있는 현실은 다 나와 '연결'되어 있고, '연결' 양상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는 '기분'이다. 
 


과거에 생각한 기분이 오래 좋을 수 있는 조건들에 상당히 위배된 요즘인데, 기분이 좋다.
 
전부터 하버드 등 외국에서 말하는 행복의 조건에 대해서도 많이 읽어보고, 나는 무엇을 좋아하고 행복해하는지도 늘 고민해왔다. 난 뭐가 불만인가? 쉬운 단어로 적어보자면 외모, 돈, 재능, 인간관계 등이었다. 
 
 
 
남한테 자신감 있게 말을 걸 수 있을 정도로 괜찮은 외모를 갖추면 행복할 것 같았다. 여기엔 '사람들은 못생기고 뚱뚱한 사람이 말을 걸면 싫어한다'는 믿음이 깔려 있다. 그 믿음이 형성된 배경은 내가 말을 걸었을 때 환영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내 폭식증의 씨앗이 솔솔 뿌려졌다. 남들에게 인정받고 칭찬받은 유일한 순간은 '잘 먹을 때'였다. 복스럽게 먹는다고 주목해주는 친구들, 남은 음식을 주는 친구들에 감격했다. 2년 동안 식습관과 운동에 대해서 생각한 결과 나는 친구들보다 실제로 많이 먹고 잘 배고파하는 사람, 식욕이 왕성한 사람이 맞기도 하다. 하지만 그보다 오버해서 먹고, 남들의 [환영]에 집착했다. 환영은 달콤하고 중독적이다. 그러니까 내게 있어서 큰 행복은 타인의 환영과 인정이었다. 사귀었던 남자들이 내 먹는 모습을 귀여워해주는 언어를 내뱉지 않으면 기분이 곤두박질쳤다. 잘 먹은 결과로 형성된, 화장실에 가서 보이는 뱃살은 늘 역겨웠다. 그러니까 내 일기의 모든 서술어는 검은색이나 회색이나 퍼런색이다. 기분 좋음을 형성하는 타인의 조건이 충족되지 않으면 늘 기분은 추락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2학년 때 각자 컵라면을 하나씩 가져와서 먹는 날이 있었는데 난 남들의 주목을 받으려고 왕뚜껑 3개를 사서 한 번에 먹었다. 솔직히 그만 먹고 싶었다. 나한테 관심을 주지 않던 친구들이 폭풍관심을 주니 멈출 수가 없었다. 하지만 매일 왕뚜껑 3개를 먹을 수는 없는 사람이었다. 그러면 어떻게 매일 타인의 환영을 받아서 기분이 좋아질 수 있을지 고민했다. 친구들은 예쁜 사람을 동경했다. 근데 난 못생겼다. 예쁘면 왕뚜껑 1개만 먹어도 환영을 받는다. 아 그러니까 난 예뻐져야 했다. 다음에 올 문장은 다이어트와 성형이다. 그런데 난 여기에서 '다이어트'를 꿈꾸는 사람, '성형'을 꿈꾸는 사람에만 머물러있길 택했다. 그게 편했다. 나보다 행복해보이는 사람들을 경시하고, 역겨워하지만, 부러워하고, 밤에는 끝없는 자기혐오로 여행을 떠났다가, 가끔 잘 먹음 + 공부 + 긴 다리 등으로 인정을 받을 때의 도파민으로 겨우 삶을 연명했다. 하지만 세상엔 나보다 잘 먹으면서도 날씬하고 예쁜데 공부도 잘 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런 사람들을 핸드폰으로 더욱 자주 만날 수 있게 되었고 기분은 더 밀도 있게 추락했다. 외모에 대해서 이정도 썼는데 돈, 재능, 인간관계도 마찬가지다. 비슷한 기전이다. 
 


내가 날 긍정하고 소중하게 여기면 펼쳐질 변화가 무서웠다. 작년 = 자신감 있는 사람이 덜 싫어질 무렵 이상한 신체변화를 느꼈다. 만성적으로 달고 살던 편두통이나 복통이 비로소 불편해졌다. 자학적 개그를 하고도 살아남을 정도로 능력 있는 사람이 되는 게 먼저라고 생각했는데, 자학하지 않는 관대함과 넉넉함이 제일 고차원(=지속 가능한, 세상과 타인의 영향을 받지 않는) 의 능력이다. 리고 요즘은 본인을 낮추는 말을 하는 친구를 보면 기분이 '좋지 않다'. 
 
 

유명한 속담. '남의 불행을 보면 왜 기분이 좋아질까'라는 심리학 책도 있다. 무궁하게 열린 솔방울처럼 내 질투는 온 세상에 산재했다. 동시에 경시도 산재했다. 남들이 망했으면 좋겠고, 잘 되면 배알이 꼴렸다. 진심으로 축하해줘야 한다는 압박 속에서 그렇게 보이려고 노력했다. 남들이 나를 환영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도 남들이 나한테 종종 배알꼴려하길 바랐다. 25년 동안 써온 문장엔 '남들'이 빈번히 등장한다.
 
 
이 상태에서 완벽히 벗어났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여전히 지인의 축하할만한 일을 들으면 음식물이 역류하기도 하고 장이 꼬이는 기분도 든다. 주변에 [잘] 사는 사람이 많다. 돈이 많다는 뜻도 되고, 돈을 적절히 잘 쓴다는 말도 되고. 돈이 아니고 삶의 방식이 나이스하고 멋있다는 뜻도 많고. 질투점을 장점으로 치환 중이라 더욱 그렇게 느껴지기도 하고, 학교 밖에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면서도 양적으로 늘었다. SNS에 본인을 드러내지 않는 사람들에게서 더욱 느끼는 바가 많기도 하며 SNS를 활용해서 커리어를 잘 쌓아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감탄도 한다. 내가 원하는 내 모습을 이미 실현해가는 친구들에게 감탄하다보면 나 스스로가 푹 푹 미워지기도 하지만, 조금 늦을 뿐 나도 그렇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읽을수록 새롭고 또 놀라워. 좋은 시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창업학회에서 만난 한 변호사님이 조언해주셨다. 주변 사람이 잘되면 배아파하지 말고 좋은 인맥이 생겼다고 생각하라고. 인맥이란 말이 지나치게 세속적이라고 기피했던 내 질투는 정녕 올곧았나? 아니다. 주변에 뛰어난 사람이 많으면 축복으로 여기자. 비교해서 기분이 안 좋아지는 것은 [현실]이지만 축하하면서 기분을 양수로 끌어올리는 것도 [현실]이고, 나는 저렇게 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과 나는 아직 저렇게 되진 않았지만 곧 될 거라고 생각하는 것은 천지차이다. 
 
나는 나도 질투한다. 운동을 하지 않아 지금보다 허벅지가 얇았던 2년 전을 질투한다. 시험 3시간 전에도 소설 '독서실 르네상스'를 쓰던 중학생 때를 질투한다.  그런데 나름 공개적인 곳에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이 현상을 제대로 인식하고 있으며 많이 극복했고 앞으로 더 극복할 자신이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써놓고 나중에 내가 행실을 이상하게 한다면 뭐라고 한 마디 던져줄 사람이 있다는 것도 이젠 믿는다.
 
 

영화 인터스텔라. 우주와 사랑, 인류.

 
무조건적인 환영과 애정. 그건 신기루다.
객관적인 좋음도 신기루다. 불가능하다.
하지만 나침반의 방향은 그쪽으로 설정한다. 
의지와 현실은 동의어가 아니다.
비현실을 향한 의지가 현실이다. 그리고 그 중심엔 내 '기분'과 기분에서 파생된 감정, 관념, 이성, 행동, 신념이 있다.
 
 
물론 기분은 태도가 되어도 된다. 당연히 기분과 태도를 분리하면 좋을 상황이 있기도 하다.
태도는 타인을 향하지만 결국 화살표의 끝을 좇으면 '나'를 향한다. ( 가는 말 오는 말 둘 다 고와야죠?) 
나를 무조건적으로 사랑하라는 말은 아직 멀게만 느껴진다.  그저, 사랑할 수 없다고 생각한 절대적 조건을 하나씩 사포로 문지르는 과정이다. 한국에서 그나마 외모를 전혀 신경쓰지 않는 곳에서 잠시 있어봤다고 하면 답이 되려나요.
 
 


그래서 내가 요즘 왜 기분 좋아졌냐고?
나와 연결된 사물과 사람에 대한 사랑이 솔방울처럼 열리고 있기 때문이다.
나는 나를 가장 친한 친구로 대해주자는 작년의 대명제가 점점 말초신경까지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올 한 해 유독 좋은 사람을 많이 만났고, 더 친해졌다. 그러지 않은 년도도 분명 찾아올 것이다. 물론 과거에도 귀인은 있었지만, 기분이 좋아진 요즘 더욱 감사하다. 여전히 이해되지 않는 것들이 많지만 그 이면의 장점과 본성을 살필 줄 아는 여유가 생겼다. 졸업 후 첫 커리어 고민, 심란한 디제잉, 여전히 마음에 들지 않는 얼굴과 몸매, 박살난 계좌. 그 외에 내가 손도 댈 수 없는 집안과 공동체의 여러 문제들. [현실]은 그대로다. 그런데 [기분]은 좋아졌다. 문장을 교정하자. [현실]이 정말 그대로인가? [기분이 좋아진 현실]으로 바뀌지 않았는가?


*시험공부 하기 싫어서 던지고 가는 사진 더미들!!! 뒤죽박죽 시간 순서 X 

일단, 저 졸업해요 (내년 1월에)

사진 결과와 관계 없이 ㅠ 즐거웠습니다.

 

저 나름 잘 웃죠..? 
웃는 얼굴이 못생기지 않았다고 자주 말해준 B 정말 고마워 ❤

 

귀여운 동생 집들이에 초대도 받았답니다? 행복... ㅎㅎ

 

졸사 찍는다고 바쁜 와중에 달려와준 본3 사랑둥이들~~~~~
충주 병원 추억들
편의점 바나나를 자주 사먹음.

 

발목 수술한 이후로 혼자서만 침 놨는데 올해엔 교수님들께 자주 맞아서 좋았다. 
 

홍대 예쁜 카페.
디제잉 시작하고 만난 사람들 덕분에 얻은 것도 많네요...ㅎㅎ

왼쪽이 메인 포스터가 되었는데, 오른쪽도 개인적으로 참 좋아했습니다. 

230504 이태원 SCR .. 잊지 못 할 거예요 ㅠ_________ㅠ 전후로 도움 주신 분들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학교에서 병원 다음으로 제일 오랜 시간을 보낸 곳

더이상 체중 감량이 핵심 목적은 아니고.. (물론 살 빼서 숭한 비키니 입고 싶습니다.)
1st : 신체상 때문에 힘든 지금 경험을 통해서 -> 비슷한 아픔을 가진 분들께 도움되는 삶을 살자.
개인적으로는 이 시장이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고 예상. 한국에서 너무 저평가되어있음.
 
타고난 체형도 어느정도 수긍하게 되었다. 다리가 길면 허리가 짧을 수밖에 없는데, 미니스커트보다 크롭티 입는 사람이 더 부러운 마음도 수긍했다. 다리가 길면서도 개미허리인 연예인을 보고 기분이 언짢아지지 않는 연습도 하고 있다. 
 
 유리멘탈은 인바디나 체중계 숫자 하나에 기분이 곤두박칠치기에^.. 측정은 계~속 미뤄두는 걸로..
 

대신만나드립니다 인터뷰
한의대 졸업 후 변호사로 근무하시는 선생님께서 사주신 맛있는 저녁ㅎㅎ 
변호사를 해보고 싶기도 하다. 여러모로.. 

먹는 동아리 아닌데..

비즈니스 리서치 모임 프로덕트 세계 7기를 무사히 끝냄
3,4월 주말 반납. 삼일절 = 개강 전날에도 두브레인 대표님 인터뷰하고 저녁 기차 타기 전에 리서치했네요..

역삼역 눈 감고도 갈 수 있어요..

프세를 통해 얻고 싶었던 것 중 하나는 : 과연 내가 한의대 밖에서는 괜찮은 사람인가? 경쟁력 있을까?에 대한 답이다.
한의대 안에서 스스로의 확신이나 자신감이 없었던 상태였어서, 이번에도 답이 없으면 진짜 앞으로 뭐하지? 싶었다. 
아무튼 모든 리서치 + 참관 일정에 all출석한 결과 = 경쟁력 있는 사람은 아직 아니지만(주니어도 아니니까) 피해가 되는 사람은 아니라는 믿음이 생겼다. 그리고 어떤 분야의 사람이든 열린 마음으로 내가 먼저 환영해줄 자신도 있다. 세상에 열정이 있는 모든 사람들은, 조약돌같이 귀엽(?)다... 그리고 사람한테 말을 더 잘 걸게 되었네요. ㅎㅎ 왕 추천추천! 나중에 시간과 경험을 좀 더 쌓고 다시 참여해야지.
 
 

종강하자마자 읽으려고 찍어둠

 
올해 서울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어떤 지형, 공간, 상권이 나에게 氣를 주는가!! 느껴보려고 노력했는데.
지금까지중엔 용산 & 광화문이 좋다.
그쪽에 집을 마련하는 것이 어렵다면 취업하는 것도 나름의 생존법이 아닐까하여.. 
아 병원경영 과제해야하는데 진짜 미쳤네
 
 

맛있는 음식 먹고 재밌었던 날.
고터 하트타임 생각만 하다가 처음 가봤는데 김볶 존맛!
아 이러니까 진짜 일반 블챌러같다...진지충으로 돌아가자. 

올해 또하나의 수확은 동기 P언니의 피부과 스터디에 참여한 것. 스터디라고 하기엔 사실 내가 학술적으로 공부한 건 없다. 그저 한약을 바꿔가며 후기를 공유하기? 그래도 이제 한약으로 피부를 바꿀 수 있다는 말에 상당히 동의한다. 최근에 피부에서 광난다는 말까지 들어서 더더욱..(내게 이런일이?!)
 
난 여전히 소비자의 관점이라 '한약 일단 한 달만 먹어보기'는 손해라고 생각한다. 넘 길고 비싸다. 눈 앞에 전문가가 한 달을 먹으라고 한다고 해서 그걸 무조건 믿는 시대는 어느정도 지난 것 같다. 내가 돈 주고 살 것 같은 서비스를 만들어야 하는데 그래서 임상 한의사가 너무 멀게만 느껴진다....  
 
저날 P언니의 집에서 정성 가득한 저녁을 얻어먹었는데 섭식장애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했다. 언니가 내게 귀인이라고 했다. 내 인생엔 왜 귀인이 없나 불평만 했는데 내가 누군가에게 귀인이란 말을 듣다니 참 기분이 이상했다. 

펜디 지갑은 나에게 힘을 준다. 저 노란색이 너무너무 좋다. 옷은 사도사도 계속 사고 싶은데 저 지갑은 잃어버리지만 않으면 계속 쓸 것 같다. 괜히 힘을 주는 디자인 있다. 

하루종일 글 쓰고 다니면 어떨까 실험한 날이기도 하다. 

약속 전까지 시간이 좀 떠서 자연을 찾아 나섰다.
나중에 '나는 자연인이다'에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 

후배가 밥도 사주고 약과도 줌.
반성해 본4.. 

루피가 노리는 곤약쫀드기.. 맛있었어요 쥬압쮸압...........................
이렇게 글 써서 주는 정성은 돈으로 살 수 있는 게 아닌데 참 고맙네요

계획에 없던 급일정. 여러 포인트에서 혼자 속도 울렁거리고 머리도 아팠는데
뭔가 믿음이 점점 생기고 있다.
해결되겠지 & 별 거 아니겠지 & 더 좋은 일이 오겠지
=> 그리고 실제로 그랬어! 

이건 2월. 많은 말을 들은 날.. 자신감도 얻고 걱정도 얻었네요. 선물도 감사합니다! 

이것도 2월. 졸업한 선배님께서 실습용 구두를 사주셨습니다.
내가이렇게큰걸받아도되는가요!!!!!ㅠ너무너무 감사해요 

올해 만난 너무너무 감사한 인연. 한병철 강연 끝나고 줄서다 스벅->맥주->막차 . 친해짐!
백마탄 왕자님만 기다리던 때가 엊그제같은데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상엔 신기하고 복된 인연이 너무 많다!!!!!! 언니한테 와줘서 고마워~ 히히

여러모로 도와주신 동네 헬스장 관장님께 드렸던 선물 
나 아저씨들이랑 대화 짱 잘하게 됨
이유는 모름.. 

토요일마다는 창업동아리에 나름 (?) 참여했답니다..
 
사실 목적은 '내가 진짜 바로 창업할 거야'는 아니고
어떤 에너지를 가진 사람과 나는 잘 맞을까? 원하는 세상을 만드는 방식은 무엇일까?가 궁금해서 가설 설정하고 실행한 것. 아무튼 원하는 바가 뚜렷한 사람들과 있어야 확실히 기분이 좋다.  어차피 20대엔 시간 팔아서 돈 벌 거라면, 서로 윈윈, 동기부여 가능한 사람들과 근로하고 싶다. 
 
 

젠하이저 hd25 언박싱 영상인데 어쩌다 디저트 먹방이 되어버린 날.. 행복주택에서 디제잉도 함 ㅋㅋ 

저날 과일이 정말 맛있어서 찍은....
지방 한의대 필수품은 뭐니뭐니해도 자차라고 생각한다. 삶의 질이 달라진다. 
필수품이 없는 나는... 나중에 많이 은혜 갚아야지 허허 

어 이것도 종강하고 읽으려고 찍어둠

마무리는 예쁜 꽃
 

사실 갤러리에 올리고 싶은 사진 더 많은데 다 올리다간 재시볼 것 같아서 급히 마무리
정신차려 일단 병원경영과제 끝내야지 .......  흐어어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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