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정말 빠르군 ;_;
기억이 희미해지기 전에 기차에서 3주차 정리 시작!
월요일
이 날은 정말 평생 잊을 수 없는 날
서울에서 막차 타고 내려가는데 기차에서 잠들어서..ㅋ
생전 처음 듣는 곳에서 내렸는데….
감사한 분들께 도움을 많이 받아서 어찌어찌 새벽에 다시 원룸까지 도착했다. 믿기지 않는 연쇄적인 친절을 경험했고 몸은 피곤했지만 쉽게 잠들 수 없었다.
영화 인사이드아웃에 나오는 기억 창고의 구슬.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어렴풋이라도 기억할듯한뎅

나는 아주아주 커다란 구슬 하나를 얻었다.
평생 이 구슬을 보관하기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할 수 있을지
다양한 생각을 하느라 잠들 수 없었다. 나를 도와주신 X와 Y처럼 친절한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막연한 다짐에서 끝나지 않도록 몇 가지 계획을 세웠는데…
그리고 ㅋㅋㅋ 피곤한 상태로 출근… 청소하는 날이라 30분 일찍….😭 근데 쌤이 초코라떼 사주셔서 행복했다…

저녁 약속이 있었는데 30분 늦게 퇴근해서 늦었당 ㅜㅜ다들 미안…내가 wash만 똑띠 했어도 안 늦었을 것 같아서 할 말이 x. 이래저래 영혼이 좀 나간 상태였어서… 힘든 월요일로 기억한다.
*
3주차엔 그동안 쓸어담은 잡주들에게 호되게 당하고 현금이 없어서 … etf도 팔았어..^_ㅋ
암튼! y언니h언니h언니랑 즐거운 저녁을 보냈당ㅎㅎ




화요일
최근에 알게된 아홉시라는 사이트인데
https://www.instagram.com/ahopsi.official/

가입만 하면 매일 2개의 글을 무료로 읽을 수 있다.
내용도 괜찮고 글들이 그리 길지도 않아서 추천
캡쳐는 마침 철학 관련 글인데 음악 예술 관련 글도 많음!
사실 화요일엔 정말정말….힘들었다ㅜㅜ중도포기하고 집 가는 상상을 수백번…
힘들었다면 그 이유를 생각해보자
1. 월요일에 끝내지 못한 실험을 이어서 하는데 아침부터 사소한 부분에서 자꾸 실수함->딜레이
사소한 부분에서 자꾸 실수하는 이유 ->경험의 부족과 집중력의 부족. 전자는 어쩔 수 없다는 걸 아는데 후자는 의지의
문제니까 흠.. 집중이 왜 안 되는지 아이패드에 이유를 열심히 써봤는데 분석할수록 걍 집가서 로스쿨 다음 화나 보고싶더라. 김범같은 사수가 있었으면 어땠을까?
2. 퇴근하고 연달아서 해야 할 일들이 좀 있었는데 내가 미리 준비를 못(안) 했음… 점심시간이나 오후에 틈이 날 때 하려고 했는데 이날따라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바빴음ㅠ 이라고 마무리하면 그냥 자기합리화끝판왕이겠지 ㅠ오늘따라<라는 말로 무언가를 덮으면 안 되는데 말이다.
결과를 요약하면 해야할 일 결국 제대로 못 했음
남한테 피해를 조금은 줬던 것 같다..
자랑스러운 일도 아닌데 여기에 굳이 적는 이유는?
복합적인 이유가 있다~

수요일
어찌어찌 출근은 했다!!!
사실 전날에 찐찐연장근무 했어야 할 상황인데 저녁에 일이 있다고 양해를 구하고 적당히 늦게 퇴근했다…. 정해진 시간보다 미리 가는 것도 아닌데 이렇게 눈치를 봐야 하는가 싶지만 전체 일정으로 생각하면 눈치를 볼 일이 맞더라는… 🥲🥲🥲
아무튼 그래서 아침부터 후다닥 베타액틴을 붙이구.. 이래저래 바쁘게 보냈다

경주 여행 거의 한 달 되어가는 중인데 … 아직 사진 분류 반도 못 했음… 갤러리 보다가 넘나 떠나고 싶어져서 걍 올려봅니당… 개강 전까지 경주1 글을 올릴 수 있길…

저녁에 앙버터 먹음. 이러다 진짜 인간앙버터 되면 어떡하지? 7월까지만 앙사모 되어볼게…(2021년이라곤 안했ㅇ
목요일

분명 프로토콜에 나온대로 했는데 … 왜 내가 혼자 한 건 결과가 늘 이상한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랩미팅 전날이라 피피티를 만들어야 했는데 이날 오후까지 아무것도 안 한 상태였다. 한의대 와서 대부분의 과제를 당일 n시간 전에 시작했기에 여기에서도 그러면 될 줄 알았는데.. 다른 쌤이 전날인데 빨리 만들라고 하셔서 뒤늦게 정신차림 ㅠㅠ 시작해보니까 정말 내가 모르는 게 많더라 흐규
만들다보니 정시퇴근은 글렀다싶은~

쌤이 존맛탱 저녁 사주심…👍
*여기에 먹은 거 다 올리는 거 아님!
진짜 찐맛탱들만 올리는 거임
저녁 먹고 쌤이랑 같이 피피티만..만들 계획이었으나 갑자기 엔드라이브로 주제가 넘어가서 결국 10시 반까지 수다만 떨었다는 흔한 이야기입니다. 3시간동안 사진 한 장 크기 조정만 했움ㅋㅋㅋㅋ

집가서 응당 피피티를 만들어야 했으나!
인형 만들기 봉사 했음…
봉사 시간 채울 필요는 없눈데
주식 시작하고 너무 이쪽으로 관심을 못 가진 것 같아서 (주식이랑 인과성은 잘 모르겠고 상관성은 있는 것 같음) 어떤 봉사를 할 수 있을지 알아봤다. 진짜 하고 싶었던 오프라인 봉사는 선착순 신청에서 밀려서.. 비대면 봉사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으니까 지방에서도 할 수 있는 + 누구에게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등등 찾아봤는데(인형을 만드는 걸 봉사라고 볼 수 있는지 궁금해서 이것저것 찾아봄) 이건 내 똥손으로도 할 수 있겠다 싶어서 신청함.
근데 너무 못만들었다…죄송스럽네…
랩미팅 준비는 새벽에 하기로 마음먹고 훈훈한 마음으로 꿈나라에~..
금요일
알람 끄고 꿀수면~ 역시 나는 당일준비러
솔직히 전날에 새벽을 기약함+의도치 않은 늦잠+n시간 전에 다 할 수 있을까?<이 일련의 과정이 너무 데자뷰라 큰일났다 이런 느낌보단, ‘ 오 역시..!’ 이런 생각이 들더라. 이런 생각 드는 게 진짜 큰일임 ㅠㅠㅋㅋㅋㅋㅋㅋㅌ 나 국시 합격은 할 수 있겠지..?
1시간동안 집중력을 짜내서 결국 피피티 만들고 박사님께 검사를 받았는데 이래저래 털리고 2차로 수정하구…

결국 발표를 하긴 했다는 ~ 헤헤…
사진 찍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교수님,,,😁
랩미팅 하고 쌤이랑 근처 카페 아주 잠깐 들렀는디

카페 가면 기본 3-4시간 수다 떨어야 직성이 풀리는데
하 넘나 아쉬운 것 ㅠ^ㅠ
퇴근 전까지 교수님이랑 이런저런 이야기 하고
조금 일찍 퇴근했다!!!!(너무 낯선 일)
이래저래 3주차 끝
무엇을 하는지도 정말 중요하지만
(사실 제일 중요하지)
누구랑 하는지가 내 생각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달은 3주차
곧 떠날 사람인데도
따뜻하게 대해주신 선생님들께
정말정말 감사드립니다 ㅠㅜ
뭔가를 배우기엔 넘 짧은 시간이고
실제로도 특별한 깨달음을 얻진 못했지만,
화요일에 그만두지 않은 것은 참 잘했다!
일신우일신은 실패했지만
아래의 문장에 조금은 가까워지지 않았나
논어 자한편에 이런 문구가 나온다
子絶四 毋意 毋必 毋固 毋我
(意는 私意也요 必은 期必也요 固는 執滯也요 我는 私己也)
고집 억측 그리고 나만 잘되려는 마음
월요일의 연쇄적인 친절에서
금요일까지 이어진 따뜻한 대화들을 통해
의필고아를 누군가가 격렬하게 버려주었다
내가 버리거나 버리지 못하거나
양자택일의 문제라 생각했는데.
구슬은 나 혼자서 만들 수도 없고 간직할 수도 없다.
새로운 구슬을 만들러 곧 4주차 시작!
(사실 랩미팅에서 언급한 추후 실험 계획을 실행하러….
역대급으로 바쁠 예정이다 ㅠ__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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