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정신 레포트 中 일부 ( *** = 생략 부분)
책에 대한 감상은 사실상 1/2쪽만 써야 해서 너무 힘들었다. 중간고사 끝나고 다시 길게 써봐야지
근데 이렇게라도 안 올리면 그냥 희미한 기억 조각으로 남을 것 같아서 남겨둔다! 부인과 수업 (안 들으면서) 가기 싫다
좋아하는 노래 들으면서 읽었는데 넘 행복했어! 18과목 다 이런 과제면 좋겠당

책 : 밀턴 에릭슨의 심리 치유 수업
중학교 2학년과 본과 1학년 때 정기상담을 받았다.
중학생 때에는 내가 자주 죽고 싶어 해서 엄마가 신청해줬고, 나라의 지원금을 받아서 지역 청소년 센터에서 진행했다. 당시에 죽고 싶었던 이유는 *** 때문이다. 상담 선생님은 ‘작가’를 직업으로 고려해보라고 했다. 요즘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 소설을 재미있게 읽고 있다는 내 말을 듣고 말도 잘 하고 표현력이 좋다고 했다. 마침 기형도의 時를 만난 사건과 맞물려 정말로 작가를 목표로 삼았고, 목표는 화살처럼 19살 때까지 이어져 국어국문학과도 합격했다. 후반기에 선생님의 말에 핀트가 나가서 도중에 뛰쳐나왔고 남은 1회차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6개월 후 길에서 유모차를 끌고 가는 상담 선생님을 마주했고, 알 수 없는 감정을 느꼈다.
본과 1학년 또한 여전히 자주 죽고 싶어서 신청했다. 차이가 있다면 ***다. 서울시가 지원하는 마음 건강 사업의 주요 취지는 코로나 상황에서 취업 문제로 힘들어하는 서울시 청년들을 위한 마음 건강이었기 때문에 정말 운이 좋았다. 상담 선생님은 내가 나를 평가하는 방식 때문에 ‘재수 없다’는 말을 들을 수도 있다고 했다. 당시 내 표정은 기괴했다. 정말 듣고 싶었던 말이기도 하고 슬퍼서. 아무튼 저 말을 들은 순간 다방면으로 치유되었다.
***중략
1)내담자가 아닌 상담자의 입장 2)은유
인생 대부분을 내담자의 입장으로 살았던 나는 어느덧 직업의 일부로 상담하는 일을 꿈꾸고 있다. 내담자의 인생에 필연적으로 한 획을 긋게 된다면? 태도도 중요하지만 일단 효과가 있어야 한다. 최면 기법이 정말 효과가 있을까 싶었는데 (나의 믿음 문제) ***
다음으론 은유. 시와 소설을 쓰며 늘 은유를 사용했다. 나도 모르게 나를 치유했던 것. 문학 치료에도 관심이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내담자에게 효과적으로 ‘이야기’를 건네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생각해볼 수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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