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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노자-에티카(2021 08~)

210822 뻐렁치는 가슴 근데 이제 김칫국과 설레발을 곁들인

최근 나름 독특한 면접을 봤다.

지금 이 기분을 최대한 오래 보존하고 싶어서 몇 글자 두드린다.

 

 

https://www.youtube.com/watch?v=i--G6trA2Eg 

면접 가기 전에 반복재생한 노래

 

 

 

합격OR탈락과 관계없이 너무나도 좋은 경험이었다.

A와 관계없이 <라는 말에는 A를 탐욕하는 마음이 전제되어 있지만ㅎㅎ(붙고 싶다구! 엉엉)

 

 

 

거의 대부분의 일에 광탈한 경험이 훨씬 많은 내 인생에서 얻은 딱 하나의 마음가짐은

합격한 사람과 비슷한 혹은 더 나은 결과를 내기 위한 다른 방법을 찾자<였다.

 

코흐트 조사의 B군에 속했다고 생각하며

p value가 무한히 증폭되길 바라는 셈이다.

유의미한 차이가 없도록 말이다.

 

 

아무튼 이번엔 정말 붙고 싶다.

내 삶에서 제일 소중했던 서울대 국어국문학과 15분 면접과 맞먹을 정도의 뻐렁치는 느낌은 너무나도 오랜만이다. 

거의 4년 만이지.

 

 

지금이랑 다른 의미로 많이 힘들었던 중학생 때의 나는 '아직 새벽 4시 반이다'를 외쳤다.

또 다른 방향으로 혼란스러웠던 고등학생 때의 나는 '아직 새벽 6시 전이다'를 되뇌었다.

인간의 수명이 80년이라고 가정하고, 80년을 하루 24시간이라고 생각했을 때의 시각이다.

자살할 깜냥은 없었지만 다양한 고비 속에서 믿을 수 있는 사실은... (당시에는 사주와 타로에 관심이 없었다.)

아직 대부분의 사람이 눈 뜨기도 전인 새벽에 해당하는 시간이라는 점. 

 

악몽 하나 꿨다고 해서 하루가 일그러지지 않는다는 자기 합리화를 하면서 꾸역꾸역 살았는데...

(19살에 내가 너무나도 사랑하는 종현이를 떠나보내고 정말 꾸역꾸역 살고 있다.)

23살인 지금 오전 6시는 훌쩍 넘겼지만 아직 7시가 되지는 않았다.

그러면 조금 참을 만하다. 동시에 조바심이 들기는 한다. 

슬슬 눈을 뜨는 사람들이 생기거든...

전에 인스타에서도 언급했는데... 김동리 <역마>의 성기를 떠올리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요절하면 어떡하지 등의 상상도 당연히 하고는 있다. 

 

 

 

 

아침 9시에도 여전히 너무나도 불완전한 번데기면 어떡하지 등의 상상은

참으로 현실적이라 오히려 접어두게 된다.

 

 


 

왜 맨날 기승전 죽음인지는 모르겠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모든 걸 한정하는 죽음… 끝이 있기에 ‘삶의 좌표’ 찾을 수 있어 - munhwa.com

 

모든 걸 한정하는 죽음… 끝이 있기에 ‘삶의 좌표’ 찾을 수 있어

서동욱의 세계의 산책자 - ⑦ 죽음을 어떻게 볼 것인가■ 일상의 철학마지막을 염두에 두고 전진하는 게 삶…..

www.munhwa.com

 

가끔 읽는 위의 기사... (글의 전문이 마음에 들지는 않는다)

 

 

 

그리고 정말 멋있다고 생각하는 최재천 교수님

[GMC풀강연] 과학과 인문학은 평등한가 - 최재천 - YouTube

아 올해 GMC 티켓 샀는데 2월>6월>11월로 밀린 거 실화냐.....

최재천 교수님은 책 <생명이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를 통해 알게 되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학교에서 읽으라고 시켜서 읽은 책인데..  모교에게 그나마 고마운 점이다.

그리고 <통섭의 식탁>도 학교가 시켜서 읽었는데... 이 책의 저자이기도 하다.

 

얼마나 공부하고 닦아내야 이렇게 살 수 있을까?

 

이미 그른 것 같지만ㅠ

키보드를 두드릴 수 있는 손가락

노트북

푹신한 의자

등을 잠시 내가 빌리고 있다 (이강백의 결혼을 생각하며)

 

 

 

아 근데 유튜브 보니까 도넛 1개=스쿼트 1000개라는데

....~~~~~~~~~~~>..............

얼굴만 한 도넛 2개를 나 혼자 거의 다 먹었으니.. 어떡혀

단거 잘 못 먹는 사람 부럽다...ㅠㅜ